4분기 적자지속 가능성..보수적 접근 권유
기아자동차가 지난 1998년 정상화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3분기 4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고, 영업이익도 874억원 적자를 보이며, 전분기 15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3조50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3조7741억원, 영업손실 273억원, 당기순이익 529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시장에서는 당기순이익 5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4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역시 예상치보다 3배이상 적자폭이 컸다.
이번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2조3496억원이며, 영업손실은 7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5% 감소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3분기 실적 악화가 한 달가량 지속된 장기파업과 판관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 기아차 판매대수는 22만2281대로 전기대비 7만1221대(24.3%) 감소했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악화는 예상됐던 부분이나 예상치보다도 낮았다"라며 "문제는 4분기 실적을 대폭 회복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에도 기아차의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이 썩 좋지않은 상황에서 내수시장마저 크게 뒷받침해주지 못해 낙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유지.
그는 특히 "수출판매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는 견조한 내수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판매증가를 보일 것이나 기아차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 파업이 없는 만큼 가동률 증가에 따라 4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나 기아차의 경우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만6000원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