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자산 662억 신안캐피탈, 경영진 보상금 8248억

입력 2014-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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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기종업원급여 지출… 2011·2012년엔 6억대 불과·퇴직급여도 294억 웃돌아

신안캐피탈이 지난해 주요 경영진 보상금액으로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캐피탈의 2013년 연결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금액 항목에서 단기종업원급여로 8248억6198만원을 지출했다고 적혀 있다. 퇴직급여도 294억6541만원을 지출했다.

신안캐피탈이 과거 지출한 금액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높은 금액이다. 신안캐피탈의 단기종업원급여는 2011년 6억2754만원, 2012년 6억9027만원을 기록했다. 6억원대 수준이던 단기종업원급여가 8000억원대로 뛴 것이다.

신안캐피탈의 감사보고서의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금액 항목에는 ‘지배기업은 등기이사 및 당사 기업활동의 계획, 운영 및 통제에 대한 유의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임원을 주요 경영진에 포함하고 있으며, 당기 중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금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금액이 신안캐피탈의 총 자산보다 많다는 점이다. 신안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662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안캐피탈은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1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신안캐피탈은 1995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서비스업을 주된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상호를 신안주택할부금융에서 신안캐피탈로 변경했다.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6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신안이 나머지 지분 39%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91.9%를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했으며 현재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안캐피탈은 박 회장이 신임하고 있는 임채연 대표가 맡고 있다. 임 대표는 박 회장의 눈에 띄어 평사원으로 입사해 계열사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0년 28세의 나이로 신안신용금고 사장 자리에 올라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그는 지난 90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곧바로 신안종합건설에 입사, 주택사업 회계 자금부 등을 거치며 금융실무를 익히다 박 회장의 눈에 띄어 신안스포렉스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신안주택할부금융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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