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왜 이러나”… JTBC ‘기미가요’ 이어 SBS ‘송민호 열도 발언’까지

입력 2014-12-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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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왜 이러나”… JTBC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이어 SBS ‘가요대전’ 송민호 열도 발언까지

(사진=SBS '가요대전' 화면 캡처/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SBS ‘가요대전’ 진행 도중 대한민국을 ‘열도’로 표현해 논란이 인 가운데 앞서 JTBC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사건이 재조명, 방송사의 잇따른 실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민호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가요대전 슈퍼파이브’에서 2PM 닉쿤, 씨엔블루 정용화, 인피니트 엘, B1A4 바로와 함께 MC로 나섰다. 이날 송민호는 “대한민국 열도를 뒤흔드는 보이그룹들의 메가 스테이션”이라는 소개 멘트로 논란을 일으켰다. ‘열도’는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는 섬들’을 뜻하며, 보통 일본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에 대해 SBS ‘가요대전’ 측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요대전’ 중 송민호의 잘못된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 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제작진이 대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사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지난 7월과 10월 일본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후 JTBC는 책임 프로듀서를 경질하고, 외주 음악 감독과 업무 계약을 파기하는 등 사과 입장을 전한 바 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되는 음악을 사용한 것은 국민의 역사인식과 정서를 배려하지 않고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항 위반으로 JTBC ‘비정상회담’에 경고를 결정했다

방송사의 잇따른 실수에 시청자의 비난 또한 빗발치고 있다. 문제의식이 없는 방송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요즘 방송 제작진은 어떻게 뽑길래 이런 일이 발생하냐. 고스펙 따지면 뭐하냐. 기미가요에 열도에 죄다 친일파네”라며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적확한 어휘를 구사하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방송사가 이런 실수를 계속 저지르는 건 문제가 많다. 단순히 시청자에 대한 사과로 끝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민호 열도 발언 가요대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송민호 열도 발언 신중했어야지. 둘다 잘못한 거 맞네”, “송민호 가요대전에서 열도 발언? 요즘 방송사들 왜이러나. JTBC도 그렇고. 특히 신경 좀 씁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사 왜 이러나”… JTBC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이어 SBS ‘가요대전’ 송민호 열도 발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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