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무 생산량 작년보다 25% 줄어

올해 가을무 생산량이 작년보다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무 생산량은 48만2000톤으로 1년 전보다 24.5% 줄었다. 일반무는 23.6%, 총각무는 38.1% 각각 줄었다.

가을무는 지난해 기상 여건 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데다, 소비부진도 겹쳐 올해 재배면적(5498㏊)이 지난해(7532㏊)보다 27.0% 줄어 생산량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2년 1㎏당 757원이던 가을무 도매 가격은 지난해 1㎏당 468원으로 38.2%나 떨어졌다. 다만 강수량과 기온 등 기상여건이 좋아 가을무의 10a당 생산량은 작년(8483㎏)보다 올해(8771㎏) 3.4% 증가했다.

올해 가을배추는 생산량은 169만8000톤으로 작년(153만6000톤) 대비 10.6% 늘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올해 재배면적(1만5233㏊)이 작년(1만5095㏊)보다 0.9% 소폭 늘어나면서 가을배추 10a 생산량도 1만1150㎏으로 작년(1만174㎏)보다 9.6%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콩 생산량은 13만9000톤으로 작년 15만4000톤보다 9.6% 줄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진 탓에 참깨, 들깨 등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재배면적이 7만4652㏊로 작년(8만31㏊)에 비해 6.7% 감소해서다.

사과 생산량은 47만5000톤으로 1년 전보다 3.8% 줄었다. 반면 배 생산량은 30만3000톤으로 7.3% 늘었다.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유휴지로 전환하거나 폐원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사과와 배 모두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각각 0.9%, 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