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심장이식 500례 달성 …생존율 ‘세계적 수준’

입력 2014-12-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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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팀, “뇌사자 장기기증 사회적 인식 확산돼야”

▲윤태진 소아심장외과 교수가 최근 심장이식을 받은 강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이 22년간 수술한 환자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아산병원은 1992년 11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50세 조모 씨(현재 72세)를 시작으로, 올 11월 선천성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던 3살 강모 군까지 총 500번째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의 수술 500건은 국내에서 진행된 전체 880건의 심장이식 중 약 57%에 달ㅎ한다.

이 병원의 심장이식팀이 수술한 환자들은 △1년 생존율 95% △5년 생존율 86% △10년 생존율 76%에 달했다.

이는 국제심폐이식학회의 81%(1년), 69%(5년), 52%(10년)를 크게 앞서고 수치로,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꼽히는 스탠퍼드 대학, 텍사스 심장센터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5명의 흉부외과 의사로 구성됐다. 또 심장이식 코디네이터가 수술 전후 환자의 교육을, 심장내과에서 환자 관리를 진행해 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김재중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장(심장내과)은 “정확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과 환자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존율이 증명하듯 국내 장기이식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생체 이식을 할 수 있는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 기증만 가능한 심장이식의 경우 기증자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진 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는 “고위험의 응급환자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한 만큼,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로 앞으로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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