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과평가 마쳐…올해 직원 임금도 동결ㆍ 삭감하나

입력 2014-1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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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실적 악화로 인해 임원 연봉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직원 역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지난주 직원 인사 고과 평가를 마쳤다.

인사 고과 평가는 △EX(excellent)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단계 나뉜다. 일부 계열사는 최하등급인 UN를 제외하고 4단계로 평가한다.

고과 결과는 직원에게 개별 통보를 한 뒤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연내 확정된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에 전체 직원의 10%는 4∼5등급인 NI 또는 UN을 부여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위 4∼5등급의 고과를 받은 경우 연봉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위 10%는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별 연봉 협상을 벌이는 경우도 있어 고과 평가 등급만으로 연봉 인상 또는 동결, 삭감이 일률적으로 정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성과급 지급 규모도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2,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대다수 계열사가 실적 악화로 고전했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성과급 잔치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2월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임금 인상 동결과 함께 개인성과급인 PI(생산성격려금)를 기본급의 최대 300%에서 200%로 삭감하고 특별성과급인 PS(초과이익분배금)는 임원만 연봉의 50%에서 30%로 축소했다.

한편 삼성은 기존의 PS를 OPI(성과인센티브;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PI를 TAI(생산성목표인센티브; target achievement incentive)로 변경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고, TAI는 생산성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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