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중문화 결산] 서태지·god… 90년대 별들의 귀환

입력 2014-12-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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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올 한해 가요계는 다양한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세대의 벽을 허문 콜라보, 90년대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 힙합의 대중화, 듣는 음악 강세 등 장르 간의 조화와 다양성으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었고, 가수들도 각자 자신의 색깔에 맞는 옷을 갖춰 입고 매력을 뽐내며 대중에 인사를 건넸다.

상반기 ‘썸’ 열풍을 일으키며 콜라보 유행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씨스타 소유&정기고를 이어 레이나&산이 ‘한 여름밤의 꿀’, 아이유&김창완 ‘너의 의미’, 아이유&서태지 ‘소격동’ 등 온라인 음원차트를 강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상반기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썸’은 음악방송 1위만 11회, 무려 41일간 연속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0년대 가수들의 귀환도 빼놓을 수 없다.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god는 전국투어 11회 공연을 하며 약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 90년대 아이콘이자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약 5년 만에 컴백해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 눈길을 끌었다. 감성가수들도 잇따라 컴백해 관심이 집중됐다. 일명 ‘믿고 듣는 가수’ 김동률과 토이는 음악방송 활동 없이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또 박효신, 임창정, 이승환, 조성모 등도 신보를 발표하고 연말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반면 올 한해 가요계는 슬프고 비통한 일도 많았다. 지난 4월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온 국민이 침통함에 빠졌고, 가수들도 유가족과 희생자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 스케줄을 미루고 슬픔을 나눴다. 또 K팝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가수들도 근거 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로 악플러들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는가 하면 소속사와의 내부 갈등으로 소송을 하는 등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9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지방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와 권리세가 세상을 떠났다. 또 지난 10월에는 마왕 신해철이 장 협착증 수술 후 심정지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고인의 사망에 가요계는 충격에 휩싸였고,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아이돌 그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그룹을 탈퇴하면서 소녀시대는 8인체제를 선언했고, 대세 보이그룹 엑소는 크리스와 루한이 전속계약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팀을 떠났다. 또 김태우 소속가수 메건리와 TS엔터의 B.A.P도 전속계약에 문제를 삼으며 소속사와 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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