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초저금리 기대에 이틀 연속 급등...다우 2.43% ↑

입력 2014-12-1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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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기대로 다우 3년만에 최대폭 상승...유가는 다시 큰 폭 하락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일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사자주문을 던지기에 바빴다.

거의 전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우지수는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421.28포인트(2.43%) 치솟은 1만7778.15로 잠정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2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S&P500지수는 48.34포인트(2.40%) 오른 2061.23을, 나스닥은 104.08포인트(2.24%) 상승한 4748.40을 기록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것도 뉴욕증시 투자자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는 이날 1.6% 올랐고,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한 신흥시장지수도 1.8% 반등했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적인 행보가 다른 악재를 물리쳤다"며 "최근 약세 이후 매수세가 몰린 것은 연준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12월에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도 증시에 도움이 됐다. S&P500지수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2월에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8% 넘게 하락했다. 이날까지 이틀 동안 VIX의 낙폭은 24%에 달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다시 4% 이상 하락한 것은 19일 증시에 경계매물과 함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6000건 감소

지표 결과는 엇갈렸지만,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소식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에 비해 6000건 감소한 28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주 만에 최저치로, 월가가 전망한 29만5000건에 비해 호전된 것이다.

시장을 보다 자세히 가늠할 수 있는 4주 평균은 29만8750건으로 750건 감소했다. 연속 수급은 14만7000건 줄어든 237만건을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1월 경기선행지수 0.6% ↑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6% 상승한 105.5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동행지수가 110.7로 0.4% 올랐고, 후행지수는 0.3% 상승한 125.4를 기록했다.

켄 골드스타인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는 올 겨울에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지만, 임금이 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ㆍ제조업 지표는 부진

금융정보서비스기관 마르키트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2는 물론 월가 전망치 56.9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53.1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월에는 55.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12월 제조업지수는 24.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0.8에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월가는 2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35.70에서 15.70으로 급락했다. 고용지수는 7.20에 머물러 전월 대비 1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라이트에이드 실적 호전에 주가 12% 급등

약품체인 라이트에이드의 주가는 12% 급등했다. 라이트에이드는 지난 분기에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혀 호재를 제공했다.

글로벌 렌터카업체 허츠글로벌홀딩스는 6% 올랐다.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지난 15일 263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힌 것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에너지업종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엑손모빌이 2.3%, 셰브런은 2.7% 각각 올랐다.

△WTI 4.2% ↓...달러ㆍ엔 118.86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36달러(4.2%) 하락한 배럴당 54.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내년 2월물 금가격은 30센트 오른 온스당 1194.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P) 오른 2.2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18.86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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