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내년 중반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4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bp(bp=0.01%P) 상승한 2.21%를 기록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bp 오른 2.82%를 나타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63%로 1bp 올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은 전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성명문 문구 가운데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를 빼고 “통화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갖는다”는 문구를 넣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 2~3차례 FOMC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내년 중반에는 금리가 오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호조를 보인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한 28만9000건으로 6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청구건수는 237만건으로 14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05.5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2%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