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파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297만kW의 예비전력 확보와 자율온도 권고 등을 통한 전력수급 대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18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최근 이상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17일 최대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는 등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 겨울의 최대전력수요는 기본적인 수요증가, 기상청 기상전망과 최근 기상 추이 등을 반영한 결과 지난 겨울 최고점(7730만kW) 대비 420만kW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대 전력수요 시 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복합화력 출력증가 등으로 지난 겨울(9022kW) 대비 689만kW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이상한파,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안정적인 예비력 확보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상 한파,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초 준공예정인 발전기의 시운전 출력을 최대한 활용해 148만kW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장기가동, 또는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와 대형발전소 송전선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1월 개설된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총 149만kW의 등록용량을 활용해 자발적인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하고 주간예고,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 총 480만kW의 비상단계별 대책도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준비·관심단계에서 300kW, 주의·경계단계에서 180kW의 전력절감분을 확보해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민간부문에선 자율적인 실내 난방온도 20도 이하 유지를 권고하되,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사례인 ‘개문난방’행위에 대해서는 작년과 동일하게 지속적으로 규제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은 실내 난방온도 18도 이하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비(非)전기식 난방설비가 60% 이상인 기관은 20도 이하로 완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