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조사과정에 대해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18일 국토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번 조사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감사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조사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토부가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임원을 동석시키거나 국토부 조사단에 6명 가운데 2명이 대한항공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국토부의 조사가 ‘봐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사건 당시 1등석에 타고 있던 승객의 연락처를 전달받는 과정에서도 조사를 시작한지 8일만인 16일에야 연락처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단 구성과 관련해 “공정성, 객관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다고 된다고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