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물]이노근 “버르장머리 고치겠다” 파문

입력 2014-12-17 07:57수정 2014-12-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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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유명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요새 정치인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는 발언이 16일 파장을 불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앞서 발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을 향해 “최민희 의원이 공상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요새 정치인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 의원이 앞선 발언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지난해 5월 구입한 시계형 소형 캠코더가 ‘몰래카메라’로 사용됐으며, 최근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 유출 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최민희 의원이 공상소설을 쓰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모든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 직후 야당의 사과요구 및 반발과 함께 본회의장은 고성과 비난으로 채워졌다. 이 의원은 “거친 표현을 쓰고 본의 아니게 소란을 피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박원순 시장도 회의석상에 녹음기를 가져다 놓는다”면서 “기계를 시계형태로 갖다놓은 것인데 어떻게 몰래카메라라고 하나. 그렇게 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한 것은 공분을 살 얘기”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발언과 관련해 “최 의원에게 표현을 격하게 썼다. 유감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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