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20ㆍ팀원)의 패배에 국내 격투기계도 삐거덕거리고 있다.
송가연은 14일 밤 열린 로드FC 020 다카노 사토미(24ㆍ일본)의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29초 만에 기무라 룩(팔 비틀어 꺾기)에 걸려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프리는 송가연이 다카노의 기무라 룩에 걸려 항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실제로 송가연은 한쪽 손으로 기권 신호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송가연은 경기 직후 “항복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판을 표적이 됐다.
이에 석상준 팀원 주짓수 코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까”라는 거친 글을 올렸고, 팀원 선수 홍영기는 이종격투기 카페에 대해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라고 욕하면서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팀원 선수들의 막말ㆍ욕설 글은 곧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비난의 표적이 됐고, 결국 팀원 수장인 서두원(33)은 이날 밤 소속원들을 대신에 사과했다.
서두원은 국내 최대 격투기 커뮤니티인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팀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송가연의 안타까운 모습에 감정이 격했던 것 같다. 무조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석상준과 홍영기의 발언으로 심기가 불편했을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 다음부터는 종합격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열린 로드FC 경기에서 송가연은 경기 패배 후 상대에 대한 인사 등 어떠한 존중 표현도 없이 퇴장했고, 대회사인 로드FC 역시 승리 선수인 다카노 사토미에 대한 인터뷰를 생략해 격투기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