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 "비행기 돌리라고 안했다", 회항 지시 누가?
"승무원에게 내리라는 지시는 했지만, 비행기를 돌리라는 지시는 한 적이 없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6일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전 부사장은 탑승 전 음주와 관련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와인 한두잔을 마셨다"면서 "(음주가) 판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 직후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은 확인했지만, 폭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승객 중 2층 비즈니스석에 있는 한 분과 이코노미석에 있던 한 분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고성을 들었다는 제보를 했다"면서 "이 중 한 분은 폭언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우리가 조사 때 질문했을 땐 (조 전 부사장과 사무장 모두) 폭행이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 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