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해 금융의 영역을 잠식해 오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16일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현장 싱크탱크 조직인 엠씨큐브드(mc3) 위원회와 함께 오픈 토크(open talk)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금융산업은 구조적 저성장기가 도래해 수익성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ICT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해 금융의 영역을 잠식해 오고 있다”며 “과거의 인식을 전환하고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하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고객·상품·서비스의 경계, 제도·프로세스의 경계, 그리고 조직의 체질과 직원 역량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mc3 위원회는 은행 경영과 조직 발전 방향에 대해 행장과 직원들이 격의없이 토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기구다. 현재 활동 중인 30여명의 2기 직원들은 소통, 창조, 도전의 테마 아래 과제를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 분석, 선진기업 사례 연구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픈 토크에서는 영업점 생산성 향상, 장기성장을 위한 평가제도 개선, 직원 업무역량 제고 등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표됐으며 행장 및 임부서장들과 함께 열띤 토론도 벌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은행 경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