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 글로벌금융위기 때보다 40% 가난해”

입력 2014-12-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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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내 가계순재산액 8970만원, 7년 전 대비 6000만원↓

▲미국의 가계재정이 7년 전 글로벌금융위기 때보다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의 가계재정이 7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가계 순재산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그 규모는 8만1400달러(약 8970만원)로 2007년 13만5700달러(약 1억495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 미국 가정이 약 40% 더 가난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인종별 가계 순재산액도 비교했다. 백인 가정의 지난해 순재산액은 14만1900달러로 2007년 때보다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계 가정은 42% 감소한 1만3700달러, 아프리카계 가정은 43% 줄어든 1만1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보고서는 “백인 가정의 경우 다른 인종보다 직·간접적으로 퇴직계좌를 갖고 있어 순재산액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대부분 미국인의 자산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이달 기준 평균 주급은 853달러로 지난해 같은시기의 833달러와 비슷했다.

정체된 임금과 부동산 가격 인상은 주택 첫 구입자들에게 호재는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비히스패닉계-백인의 가구 소유 비율은 2010년 75.3%에서 지난해 73.9%로 낮아졌다. 소수인종의 경우 2010년 50.6%에서 지난해 47.4%로 그 비율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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