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ㆍ샌프란시스코 "관심 없다"…김광현, 양현종 때는 반응 조차 없어
양현종(KIA)과 김광현(이상 26·SK)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제 시선은 강정호(27·넥센)를 향하고 있다. 15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현지에서도 다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윈터미팅이 시작된 9일(한국시간) 강정호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군불지피기도 시작됐다. 이날 미국 CBS스포츠는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에게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관심 구단명까지 거론되면서 강정호를 향한 관심이 달아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은 “해당 보도는 잘못됐다. 강정호에게 관심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존 셰이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강정호에게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반면 뉴욕 메츠는 관심을 드러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앨더슨 메츠 단장은 강정호나 일본의 도리타니 영입을 염두하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도 나왔다. 앨더슨 단장은 “아직 시장에 스티픈 드류, 제드 로우리,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등 유격수가 많지만 500만 달러(약 55억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 유격수가 곧 나온다. 가격이 적당하다면 강정호나 도리타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관심 유무를 떠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반응이 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만 하다. 앞서 김광현과 양현종의 포스팅을 앞두고는 좋다 싫다 반응조차 없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유격수 첫 40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최고의 거포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다. 때문에 현지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한국에서 올린 성적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하는 강정호가 이제 빅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