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일부 성인용 기저귀의 흡수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성인용 일회용 기저귀 15개 제품의 품질 비교 시험 및 주요 표시 사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류량 시험에서 6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인용 기저귀의 역류량은 기저귀에 한 번 흡수된 소변이 다시 피부에 묻어나는 정도를 의미하며, 역류량이 적을수록 좋은 기저귀라 할 수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시험 대상 15개 제품 모두 ‘자율 안전 확인 안전기준 부속서’의 안전 요구사항인 pH, 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료의 안전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에 부착되어 있는 접착용 고정테이프의 인장 강도를 알아본 결과 제품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단체표준(KS PA 1012)에서 정하고 있는 인장기준 35(N)을 만족했다.
30분간 시험 용액에 침지 후 측정한 흡수량은 시험 대상 전제품 600g 이상으로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품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소변이 기저귀를 통과해서 새어나오는 양을 의미하는 누출량은 전제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기저귀는 사용상의 편리를 위해 기저귀 교체가 필요할 때 사용자나 간병인이 기저귀를 벗기지 않아도 교체시기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15개 시험대상 제품 중 2개 제품은 이러한 표시가 제품상에 없었고 1개 제품은 포장 상의 이미지와 실제 제품 표시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회용 기저귀는 자율안전 확인 기준에 의한 ‘표시사항’을 준수해야하지만 ‘다솜프리미엄’은 적용대상에 대한 규격 표시가 누락됐고, 수입 제품 중 ‘테나플러스’ 제품은 한글 표시사항이 누락되어 원산지, KC 인증번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성인용 기저귀의 가격 차이는 품질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 제품 고흡수제를 사용한 것으로 제품 성분표시를 하였으나 역류량 제고를 위한 업체의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사용 상 편리를 위해 제품 구입 시 ‘소변 표시선’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