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하녀들’ 측 “사망 女스태프, 베테랑 메인 스크립터…책임감 강해 현장 남아”

입력 2014-1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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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화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제작진 측이 사과와 함께 사고 경위를 드러냈다.

JTBC 측은 14일 JTBC 드라마 ‘하녀들’ 촬영장에서 화재, 인명사고와 관련해 “JTBC 드라마 ‘하녀들’ 촬영 도중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대해 유족과 온 국민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JTBC 관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 “13일 화재 현장인 연천 세트장에는 JTBC ‘하녀들’ 스태프 및 연기자 총 73명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시각인 오후 1시경, 이중 59명이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연출부 및 조명 스태프 14명은 현장에 남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재 발생 직후 이들중 13명은 급히 대피해 무사했으나 연출부 소속의 스크립터 염혜선씨(35)는 2층 제작부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하녀들’의 메인 스크립터로 베테랑 프리랜서인 염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해 이날도 현장에 남아 오전 촬영분의 기록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는 “현재 일부 매체에 보도된 ‘전원이 식사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혼자 잠자던 염씨가 변을 당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이 확인됐습니다. 고인의 명예에 누를 끼치는 오류는 정정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께 경기도 연천국 전곡읍 전곡리 JTBC 새 드라마 ‘하녀들’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대형 세트장 2동으로 촬영장은 조립식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건물로 한때 이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광역 1호’를 발령, 소방차 24대와 소방대원 50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신고 접수 후 1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3시쯤 완전히 진압됐다.

화재 현장에는 70명 정도가 있었는데 대부분 대피해 대규모 참사는 피했지만,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35세 여성 스태프 1명이 수색 작업 끝에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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