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이] 태국 비행기, 승객이 女승무원에 뜨거운물 끼얹어 리턴... 중국판 '땅콩리턴'

입력 2014-12-14 10:50수정 2014-1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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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으로 향하던 태국의 한 저가항공사 여객기에서 중국인 여자 승객 1명이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어 여객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의 회항은 소속 여객기가 지난 11일 저녁 승객 등 180명을 태우고 방콕 돈므앙공항을 이륙, 중국 난징으로 운항하던 도중에 중국인 승객이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빚어졌다.

문제의 중국인 여성은 함께 여행하던 동료 옆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승무원에게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주변 승객들이 자리를 양보했지만 흥분한 그녀는 자신의 동료와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이내 승무원을 향해 뜨거운 물을 끼얹었다.

이 때문에 승무원은 응급조치를 받아야 했다.

태국 영공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여객기 기장은 돈므앙공항으로 회항해 이들 중국인 일행을 내리게 한 뒤 다시 출발했다.

그러나 이륙이 무려 5시간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항공편은 다음날 아침에야 목적지인 난징에 도착해 승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중국인 여행객들은 태국 경찰에서 벌금처분을 받고서 지난 12일 난징행 항공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최근 국제여행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으나 일부 승객들이 그릇된 행태로 물의를 빚으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인 학생 1명이 이집트의 한 고대 유물에 낙서를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고위 관리는 자국의 일부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점잖지 못한 행태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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