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김수미, 007가방과 재등장 제작진 “대사 반+애드리브 반 현장 폭소”

입력 2014-12-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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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전설의 마녀’(사진=MBC)

‘전설의 마녀’에 웃음폭탄 김수미가 재등장한다.

최근 제작진이 공개한 MBC 드라마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현장 스틸컷에는 김수미가 서촌집 마루에 마녀 4인방과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옥(김수미)은 죄수복 차림의 후줄근한 이미지를 벗고 차가운 도시 여자로 변신했다. 세련된 커트헤어와 돈 많은 집 사모님의 상징인 밍크코트를 입고 있어 10년이나 젊어진 느낌을 자아낸다.

‘전설의 마녀’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6일 일산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김수미 재등장 촬영에는 시끌벅적함과 유쾌함이 넘쳐났다.

5만원짜리 지폐로 꽉 차 있는 007가방을 깔고 앉은 영옥은 선물보따리를 풀며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각자에게 맞는 선물을 건네던 중,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이문(박인환)에게는 지갑에서 오만원권 몇 장을 꺼내 주며 “필요한 거 사세요”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등 특유의 익살과 여유가 넘쳐났다.

유쾌한 웃음 제조기 김수미는 이 날 촬영에서도 대사 반 애드리브 반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수미는 미오(하연수)의 아들, 광땡이를 ‘광택이’로 잘못 발음하는가 하면, 팔찌를 자랑하며 “쇠고랑 찰 때마다 팔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완판이다”라는 애드리브를 해 동료 연기자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설의 마녀’ 주성우PD는 “김수미 선생님은 풍금(오현경)과 월한(이종원), 마씨가의 주란(변정수)과 함께 ‘전설의 마녀’ 코믹 트라이앵글의 한 축이다. 두 개의 코믹 축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동네방네 다 돌아다니며 웃음을 전한다는 점이다. 특별출연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애초부터 교도소에서 첫 등장한 뒤, 출소 후 재등장할 계획으로 구성을 짰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성우 PD는 “김수미 선생님께서 ‘전설의 마녀’를 아주 좋아하신다. 드라마를 수십 년 했지만, 교도소 소재를 이렇게 재밌게 다루는 드라마가 드물었다며 촬영을 즐기신다. 향후 김영옥은 이문(박인환)을 사이에 두고 복녀(고두심)와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라며 스토리 전개 방향성에 대해 귀띔했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의 설욕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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