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박춘봉 범행 시인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의 얼굴이 공개됐다.
13일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피의자 박춘봉이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부인해오던 박 씨는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박 씨가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자신이 저지른 일을 인정하고 시신 유기장소를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수원 고등동의 한 모텔에서 용의자 박춘봉씨를 검거했다.
앞서 경찰은 사전에 박춘봉이 다니던 팔달구 한 치과의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보했고, 시민제보로 박 씨를 탐문했다.
또한 경찰은 박씨가 동생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점을 알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섰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CCTV 자료와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이었다"며 "박씨와 함께 있던 여성은 이 사건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누구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토막시신 피해자 김 모씨는 지난달 26일 수원지역 한 일터에서 퇴근한 뒤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언니는 지난 8일 "김씨가 지난달 26일 퇴근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고 같은 달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며 "김씨가 피의자 박씨와 올 4월부터 동거를 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