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성적을 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전월의 7.7%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5%도 밑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1.7% 증가해 전월과 같은 11.5%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올 들어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농촌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해 1~10월 증가율 15.9%를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15.8%와는 부합했다.
이날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며 중국 제조업의 둔화가 확대됐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스모그 발생을 줄이고자 중국 정부가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했던 조치가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왕타오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APEC 회의기간 일시적으로 공장 운항을 중단한 것이 산업생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