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시사회 말말말…이민호 "설현과 촬영해 기뻤다"·김래원 "피 끓었다"

입력 2014-1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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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설현(사진=노진환 기자)

영화 '강남 1970' 출연 배우인 김래원과 이민호가 12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뽐낸 재치있는 입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민호는 먼저 극 중 여동생 역을 맡은 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언급하며 "촬영하는 6개월 동안 영화의 캐릭터와 내용상 많이 웃을 수 없었지만 설현과 촬영할 때 어느 때보다 기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이어 "어느 날 설현의 눈을 바라봤는데 무척 슬퍼보여 '집에 무슨 일 있니?'라고 물어봤다"면서 "하지만 설현이 '부모님 건강하게 살아 계시고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답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민호는 "극 중 김래원과 넝마주이 때 시작해서 같은 고아 출신으로 친형처럼 지낸다. 중반부 이후 재회하기 때문에 영화 안에서 많이 만나지 않았다"며 "김래원은 제가 19~20살 때 존경하던 선배이자 형이었다. 9년이 지나서 작품에서 만나게 됐는데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형"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래원은 "극 중 이민호와 한이불을 덮고 자는 장면이 있다. 부대끼며 얘기도 많이 나눴다. 정말 대단한 베우"라며 "해외 일정도 많은데 중간에 촬영 와서 작품에 몰입하는 열정을 보고 저도 다시 피가 끓었다. 후배, 동생 앞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되어 좋았다"고 답했다.

영화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 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개봉 예정일은 내년 1월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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