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국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조 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다시 한번 바란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조 회장은 이어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 전 부사장을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조 회장과 기자들 간 일문일답이다.
△파문 후 사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다 제 잘못이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일이 발생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이다. 죄송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있나?
-“복귀는 생각해본 적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내서비스와 관련해 매뉴얼이나 시스템 보완할 계획 있나?
-“기내서비스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비스 매뉴얼이나 대응 등 모든 면에서 향상시킨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기본 정책이다. 문제가 있다면 계속 고쳐나갈 것이다.”
△과거에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계속 유지할 생각인지?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라 혼자 경솔하게 판단할 수 없다. 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결정을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