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 스포츠 결산] ‘ML 14승’ 류현진… ‘日 평정’ 이대호·오승환

입력 2014-12-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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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펄펄 난 국내 선수들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스포츠 스타들의 2014년은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2년차 류현진(27·LA 다저스)은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다저스 선발 중에 가장 적은 9이닝당 1.7개의 볼넷만 내주며 안정감을 더했다. 지난 3월 24일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엄지 발톱을 다친 것을 시작으로 3차례 부상을 당한 점이 아쉬웠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첫 28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 1위에 올랐지만 4월말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부진의 늪에 빠졌고, 시즌 후반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일본 진출 3년차인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우승을 맛봤다. 정규 리그에서는 주춤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파이널스테이지 전 경기 출루에 성공했고 일본시리즈에선 진통제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일본 진출 첫해부터 일본 리그 역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경신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나와 호투하며 MVP를 차지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고 있다. 지난 시즌 레프트윙에서만 움직였지만 올 시즌은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 지난달 5일 제니트전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박주영(29·알샤밥)은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아스널에서도 방출되며 무적 신세가 됐지만 중동리그에 둥지를 틀며 가장 부족한 실전 경험을 다시 쌓아가고 있다. 582일 만의 리그 득점(10월 18일 알 힐랄전)을 터뜨렸고 슈틸리케팀의 중동평가전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전매특허인 정확한 패스에 득점력까지 새롭게 장착했다. 여기에 올해 주장 완장을 처음 차며 리더십과 안정된 경기 운영능력을 쌓았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힘없는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이청용(26·볼턴)은 파괴력을 되찾으며 소속팀 닐 레넌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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