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알리안츠생명, 올해는?

입력 2014-1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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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흑자 기록했지만 공정위 과징금 70억 환급 영향일 뿐 ... 누적 순손실 커 적자 불가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알리안츠생명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알리안츠생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와 3분기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누적 순손실폭이 크기 때문에 3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분기 36억원의 당기순이익, 3분기에는 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2회계연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리안츠생명이 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은 1회성 요인 등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3분기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70억원의 과징금을 환급 받았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2분기부터 기존 보험가입자들의 보험계약 해지가 감소되고 있고 계속 보험료가 늘어나고 있다”며“공정위 과징금 환급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생명의 수익성은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다. 알리안츠생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26%로 지난해말 2.93%보다 0.67% 줄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는 3분기 각각 -0.11%, -1.81%를 기록해 지난해 말 -0.45%, -6.55% 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알리안츠생명의 3분기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지급비율 역시 90.25%를 기록해 지난해말 92.20%보다

알리안츠생명의 1분기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지급비율은 91.74%를 기록해 지난해 말 92.20% 보다 0.46%포인트 하락했다.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지급비율은 손보사의 손해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100%를 넘을 경우 받은 위험보험료보다 고객에게 내준 사망보험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즉 알리안츠생명이 고객에게 내준 사망보험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계약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5%의 신계약률을 기록한 알리안츠생명은 3분기 현재 13.8%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말 14.50%와 비교하면 0.7%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다만 누적 실적으로는 아직까지 적자인 상태다. 올해 3분기까지 알리안츠생명의 순손실은 134억원, 영업손실은 2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4분기 1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야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상태다. 알리안츠생명은 2012회계연도와 지난해 각각 321억원, 514억원의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1분기만에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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