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폭행 논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경비원이 30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경비원 분신사건이 발생한 그 아파트여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가수 황보가 본인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비난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황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비 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면서 "화난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 그냥 '내가 죄송해요'하는 게 낫다"고 나름의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황보는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내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보는 세상이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 글이 논란이 되자 황보는 11일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합니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고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30대 남성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부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아파트 경비원 폭행 논란, 요즘엔 말 한 마디 잘못해도 큰일난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모든 경비원이 좋은 사람인 건 확실히 아니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 때문에 마녀사냥할 필요는 없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한 입주민은 제정신이 아니었거나 평소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거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