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99센트(1.6%) 떨어진 배럴당 5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선이 붕괴되며 최저치를 나타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56센트(0.9%) 하락한 배럴당 63.6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5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지난 6개월간 WTI 가격은 45% 하락했다. 지난 6월 WTI 가격은 배럴당 10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도 원유 수요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이날도 시장을 압박했다.
OPEC의 중심국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는 아시아 정유업체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낮출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속된 유가 하락이 자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에너지 가격의 급락과 펌프 비용 감소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1225.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안전자산이 금 수요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