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3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단기자금 수요 충당을 위한 차입한도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 3000억원을 증가시키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8.65%에 달한다.
차입 형태는 전자단기사채 발행이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은 2조1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기차입금을 늘리는 것은 회사의 내부사정이어서 외부에서 알 수 없지만 자산 중에서 만기가 짧게 도래하는 자산이 많이 늘었을 때 단기 차입을 늘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에서 콜머니 차입이 중단돼 사전에 운영자금 차입 한도를 미리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ㆍ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년부터 콜시장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원칙적으로 제2금융권 참여가 배제된다.
이에 따라 실제 차입 금액이 아닌 한도금액을 미리 설정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