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폭사 당하면 난줄 알아"...토크콘서트 인화물질 투척 고교생 일베에 예고글

입력 2014-12-11 18:03

신은미 황선 토크콘서트,

(사진=연합뉴스)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에 불을 붙여 투척한 고 3 학생이 극우 성향 일베저장소(일베)에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전북 익산에서 연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던진 고3생 오모(18)군은 범행 전 '일베'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군은 이 글에서 “집근처에 신은미 종북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린데 이어 도시락을 찍어 올리며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고 적기도 했다.

콘서트가 진행될 당시엔 콘서트장에 신은미 씨가 앉아 있는 장면을 찍은 뒤 ‘빼갈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설명을 써 올리는 등 일베 회원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회원들은 이 학생을‘열사’라며 영웅으로 떠받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은 그동안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준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군은 지난 10일 오후 7시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가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가진 '평양에 다녀온 그녀들의 통일이야기'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발로 인근에 있던 2명이 화상을 입었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