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유가 하락, 외인 매물 폭탄에 1% 넘게 급락…1910선까지 밀려

입력 2014-12-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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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며 이틀 연속 1% 넘게 떨어졌다. 결국 1910선까지 밀려 내려왔다.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10월 21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97포인트(1.49%) 하락한 1916.59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평균 2890만 배럴로 낮추며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11일 코스피지수는 6.91포인트(0.35%) 내린 1964.04에 출발했다. 개장 초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1923.54까지 떨어지는 등 193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증시에 연동한 동반 하락세로 이어졌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시적인 회복 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은 이날 7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장 초반 매도세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장 마감 전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며 코스피는 19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했다. 한은에서는 경기회복세는 미약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0선 회복에 대한 시도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지만 되레 이제는 1900선 붕괴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2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33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98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5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의료정밀, 전기가스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험, 기계, 화학 등이 2% 넘게 떨어졌고,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 금융, 은행, 증권, 제조 등이 1%대 하락했다.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 운수창고, 통신, 서비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SDS, 한국전력 등이 1% 넘게 올랐고, KT&G, LG전자, 롯데쇼핑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생명, LG화학 등이 4%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고,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등이 3%대 떨어졌다. 삼성전자, NAVER, 하나금융지주 등이 2% 넘게 내렸고, SK하이닉스, POSCO,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1%대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텔레콤, LG,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보였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내린 1100.9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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