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VC 투자 규모 2000억원 달해…ITㆍ바이오 중심

입력 2014-1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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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이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한 금액이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넥스 시장이 점차 VC가 투자대상을 발굴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1일 코넥스 상장사 69개사의 보유지분 5% 이상으로 공시의무가 있는 VC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8개 기업에 2197억 원의 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의 5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코넥스 상장 이후 VC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은 14개사다. 이 상장사들은 유상증자ㆍ사채발행 등 신규출자로 444억 원, 구주 매출로 186억 원 등 총 63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특히 상장 이후 투자자금 630억원 중 322억원(51.1%)은 과거 VC 투자가 없던 7개사에 신규 투자되는 등 코넥스시장이 VC의 투자대상 발굴처로서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시장에 대한 VC의 투자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VC 투자금액은 555억 원으로 지난해(75억 원)에 비해 7.4배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에 대한 투자금액이 122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이오업종 역시 47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두 업종에 투자된 금액은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업종의 높은 성장성 및 활발한 이전상장에 따른 자금 회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IT업종은 3개사가 이전 상장했고 흡수합병된 사례도 2건이나 있다. 바이오업종 역시 이전상장사가 3개에 달한다.

투자 유형을 살펴보면 VC는 우선주(36.7%), 보통주(42.1%) 및 주식관련사채(21.1%)를 통해 코넥스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상장 이후 우선주 투자비중은 기존 48.1%에서 8.7%로 감소한 반면 보통주는 40.0%에서 47.5%로, 주식관련사채는 11.9%에서 43.8%로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에 따른 시가형성 등으로 VC 및 기업이 보통주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을 선호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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