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오세한 사장 사임…벌써 3번째 사령탑 교체 ‘왜?’

입력 2014-12-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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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배해동 회장과 불화설 논란”

▲배해동(오른쪽) 토니모리 회장과 오세한 토니모리 전 사장.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 오세한 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지난 5월 공식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의 사임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토니모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사령탑이 3번이나 교체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오세한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게 됐다”며 “공식적인 사유는 건강악화이며, 후임 사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한 사장은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서 25년간 시중·방문 판매를 설렵한 화장품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5월 토니모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토니모리의 도약을 이끌 인물로 기대를 모아왔다.

오 사장은 토니모리 대표로 취임 직후 아모레퍼시픽에서 쌓은 풍부한 노후와 시스템을 접목시켜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 문을 열고 미국 시장 공략에 돌입해고,10월에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해외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최근에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기업공개)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일각에서는 오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오너 파워(배 회장)가 센 기업으로, 그동안 계속 전문경영인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면서 “오 사장이 아모레퍼시픽에서 쌓은 노후와 시스템으로 토니모리의 많은 발전을 도모했지만, 사업 전개 방향 등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의 사령탑이 바뀐 것은 지난 1년 반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3년여간 회사를 이끈 김중천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테스코 출신의 정의훈 사장을 영입했으나 역시 8개월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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