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최종 승자는 '마카다미아'...승무원 조현아 내리고! 마카다미아 매출 오르고!

입력 2014-12-11 13:42수정 2014-1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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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승자는 '마카다미아'...승무원 사무장ㆍ조현아 내리고! 마카다미아 매출 오르고!

(사진=지마켓 트위터 캡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행위에서 비롯된 이른바 '땅콩리턴' 파문의 최종 승자는 견과류 '마카다미아 너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마카다미아 서비스 방식을 문제삼아 승무원을 내리게 하느라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려보낸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최종 승자는 마카다미아라고 11일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카다미아 판매가 전주보다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 5일 미국발 한국행 대한항공기에서 '마카다미아'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비행기를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시중에서도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적 관심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일부 유통업체의 마케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경우, '땅콩리턴' 사건이 불거진 지난 8~9일 마카다미아류 제품의 판매량은 1주일 전보다 149%나 늘었다.

옥션 상품 검색창에서도 8~9일 '마카다미아'와 '땅콩' 검색 횟수가 각각 지난주 같은 기간의 20배, 10배로 늘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견과류 매출은 2배에 이르렀고, 특히 10일 견과류 판매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셜 커머스 쿠팡의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도 이전 1일 평균 판매량의 3.5배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마카다미아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일부 업체들이 SNS 등에 '바로 그 땅콩' 등의 문구를 올리고 이를 해당 마카다미아 판매 페이지와 연결하는 등 '이슈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판매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마카다미아는 '마우나 로아(Mauna Loa)' 제품으로 알려졌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 소재 마카다미아 전문 가공업체의 브랜드로, 현재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과 코스트코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작은 봉지(17g) 24개들이가 2만2000원, 큰 봉지(708g)가 3만4000원, 캔(127g)이 9600원 정도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마카다미아 매뉴얼 보니 되레..."땅콩리턴 조현아 업무방해 해당 가능성"]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의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견과류를 봉지째 건네자 갑자기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면서 혼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후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고 사무장이 태블릿PC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내리도록 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는 이륙 도중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 250명의 승객이 영문도 모르채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 사건은 '땅콩리턴'으로 회자되며 온라인에서는 '바로 그 땅콩'을 검색하면 마우나 로아 제품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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