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TV연예, 에네스 카야 부인 '깡패취재' 논란

입력 2014-12-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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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에네스 카야' '에네스 카야 부인' '한밤 에네스 카야 인터뷰'

(사진=SBS홈페이지 캡쳐)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가 에네스 카야와 그 부인에 대한 과도한 취재행태로 대중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1일 총각행세 논란이 일어난 에네스 카야의 부인 장미윤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에네스 카야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한밤의 과도한 취재 때문에 힘든 심경을 전했다.

장미윤씨는 "'한밤'에서 밤 10시에 집을 찾아왔다"며 "10분 가까이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안을 들려다봤다. 다음날 또 다시 '한밤'이 찾아왔다.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애기가 깼다. 애기가 놀라서 울었고, 그 울음소리에 제작진은 우리가 집에 있는지 알고 더 심하게 문을 두드렸다. 결국 한밤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야 돌아갔다"며 며칠에 걸쳐 한밤의 과도한 취재 모습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아기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깜짝깜짝 놀랜다. 혹시 누군가가 집을 들여다보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데, 숨어 있어야 하는 마음을 아시는 분계실까요"라며 "집에는 애기와 저 둘 뿐이었고, 저는 아기를 안고 계속 벌벌 떨고 있다"며 '한밤'의 취재 때문에 사생활 침해는 물론 심적 고통이 심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 그는 "'한밤'이 옆집 사람까지 찾아간 이후로 저희는 동네에 민폐 주민이 됐다"며 "이웃 분들에 죄송해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이미 제 얼굴은 방송에서 공개돼 다시 외출을 하기도 두렵다. 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설사를 해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는 말로 SBS의 취재로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말했다.

에네스 카야의 부인 장미윤 씨의 심경고백 글이 공개되면서 대중들은 SBS의 일명 '깡패취재'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11일 오전 11시경 '한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수십개의 항의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니네가 건달이야? 10분간 문을 두드려? 니네한테 돈이라도 빌렸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 방송취재가 아니라 깡패짓거리다"며 "이런 방송 폐지해야 정상 아니냐"는 등의 과격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밤'의 애청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언론인으로서의 자세가 안된 모습에 실망을 했다"며 "다시는 보지 않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다수의 글들이 "사과방송 꼭 해라, 지켜보겠다"며 "취재와 관련된 사람들 모두 문책하고 공식사과해라"는 엄포를 놓았다.

한편 10일 방송된 '한밤'에는 에네스 카야가 직접 출연해 심경을 토로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에네스 카야는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서 조용히 있는 거다"며 한동안 침묵했다.

에네스 카야는 "더 이상 힘들 수 없을 만큼 힘들다. 장인 장모 가족들 얼굴도 못 보겠다"며 "난 총각 행세 한 적 없다. 뭘 바라고 뭘 보고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결혼 전부터 알았고 문자 주고받은 것뿐이다. 나머지 부분은 법적으로 하겠다. 얘기하고 싶지 않고 더 얘기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밤, 에네스 카야 부인에게 너무했다", "한밤, 에네스 카야 인터뷰도 그렇고 너무 자극적으로 하는듯", "한밤, 이번일로 너무 실망..에네스 카야 부인 마음 고생 심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밤 에네스 카야' '에네스 카야 부인' '한밤 에네스 카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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