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던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2015년엔 반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피델리티코리아펀드를 운용하는 김미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15년 피델리티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은 대외적으로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고 변동성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겠지만, 올해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던 기업 이익이 2015년에는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근거는 경기민감 산업들의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이 수 년간 진행되면서 현재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또 최근 진행되었던 원화 절하도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중이라는 것.
김 매니저는 “기존 전기전자, 자동차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화장품, 바이오 섹터 등이 새롭게 세계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와 관련된 수출이 증가중”이라며 “특히 중국 등 소비시장 확대에 지속적인 혜택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부동산 경기와 소비 진작 효과로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향후 한국 기업의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 매니저는 “한국 기업들의 배당률은 전세계 평균과 아시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고, 이웃 나라인 대만과 비교해도 낮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제 성장이 전체적으로 둔화하고 이자율이 낮은 국면에서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도 이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다 배당증가는 주주친화적 정책 일환으로 벨류에이션 상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대기업들의 상속 등으로 지분정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이 제공되는 점은 변수라고도 지적했다.
김 매니저는 2015년 주목 할 유망 종목으로 △매출 성장이 동종기업보다 지속적으로 우수하게 높은 기업 △안정적인 재무관리와 신뢰 가는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 △아시아 또는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