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ㆍ중국 경착륙ㆍ아베노믹스 실패 등...인도ㆍ인니ㆍ멕시코 전망은 밝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오는 2015년 글로벌 경제에 ‘5대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의 프로그램 ‘트렌딩 토픽’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위험이 겹친다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퍼펙트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위기와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실패와 지정학적 위험의 부상 그리고 강달러에 따른 외환시장의 ‘쇼크’ 역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루비니 교수는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중앙은행들의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영국 영란은행(BOE)이 내년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 심화와 유가 하락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우려했다.
러시아가 침체에 빠진다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루비니 교수는 지적했다.
이는 결국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률이 3~4%로 추락하는 극도의 경착륙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 자신은 2016년에 6% 또는 그 밑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는 ‘난착륙(rough landing)’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루비니 교수는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는 감기에 걸린다”며 중국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는 아시아는 물론 이머징마켓의 상품시장과 증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내년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 선진경제는 평년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경제는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멕시코는 내년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