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경제협력위 설치키로 합의

입력 2014-12-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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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교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집 총리 제안에 따라 경협위를 구성키로 하고, 이를 통해 교역·투자, 관광, 교육,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안했던 `제2차 동방정책 협력 계획'과 관련, 협력 지침문서와 시범사업 목록에 합의했다. 제2차 동방정책 협력안은 산업, 보건의료, 첨단기술, 생명공학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간 고속철도 건설 ▲말레이시아의 신규 원전 건설 및 방위산업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 사업 등에 한국 기업 등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7개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14개의 탱크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형태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30억 달러 규모로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 지역정세와 관련해 "말레이시아가 2015∼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북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관련,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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