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리얼버라이어티의 적응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호진 PD를 비롯해 김주혁,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이 참석했다.
김준호는 "지난해 초반에 준현이 땜빵으로 들어왔다가 지금까지 눌러 앉아서 하고 있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준호는 '리얼버라이어티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16년간 '개그콘서트'를 하고 있다. 짜서 하는게 습관화돼있다"라며 "'남자의 자격'에도 꽁트를 짰다. 어떤 프로그램을 할때 개그맨들은 설정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깨뜨린 게 차태현이 와이프였다. 저한테 도시락을 싸줬다. 처음에는 함께 하는 동료가 배우이고 가수니까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설정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준호는 "차태현이랑 김주혁이랑 프로그램 끝나고 지방에서 밥을 먹고 소주를 한잔하고 헤어진다. 처음부터 스킨십을 해서 친해졌다"라며 "차태현네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하기도 한다. 도시락 반찬도 싸주고 형제-식구같은 느낌이 여러가지 설정을 많이 지우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1박 2일’은 지난해 12월 1일 첫 방송된 후 1년의 시간 동안 고유한 색깔에 새로운 매력을 덧입혀 스테디셀러 예능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해왔다. 최근에는 11주 연속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5주 연속으로 일요일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시청률 상승과 함께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등 여섯 명의 멤머 모두 구탱이형, 얍쓰, MC헤퍼, 근심돼지, 신바(신난바보), 행사(행운의 4차원)-요물막내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고, 유호진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기획력과 깨알 같은 자막,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민 예능의 환상적인 어울림을 보여주며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1박2일'은 시즌 3의 1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4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