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후 줄곧 은행에 시장을 빼앗겨 온 보험업계가 도입 10개월만에 은행을 앞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퇴직연금의 계약체결 건수는 1만2356건(가입자 13만8240명), 적립금액은 4218억8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9월 들어 대기업의 제도도입 확대로 인해 적립금 및 신규계약 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93.8%P, 57.2%P 증가하는 등 퇴직연금제도의 확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의 확정급여형 계약체결로 인해 확정급여형 비중은 전월에 비해 더욱 증가 8월말 47.2%에서66.4%로 크게 증가했다.
권역별 적립금액을 보면 보험권역이 2603억70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25.9%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은행권역(1328억원)을 앞섰다. 이는 확정급여형에 대한 적립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증권권역은 전월 대비 28.5% 증가한 287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0.3%에서 6.8%로 오히려 떨어졌다.
한편 적립금의 보수적인 운용 추세가 두드러져 원리금 보장상품 운용비율이 지난 8월 79%에서 9월 말에는 88.4%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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