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합동점검단, 1차 현장조사 실시 “아쿠아리움 최소 3곳 누수 확인”

입력 2014-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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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누수 현상이 발생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최소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샌 사실이 정부의 합동안전점검에 의해 확인됐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11명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에서 한 시간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애초 문제가 됐던 메인수조뿐 아니라 벨루가를 전시하는 대형 수조 양쪽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벨루가 수조 정면 유리 양편 아래에는 젖은 카펫 밑에 물이 흥건한 수건이 깔려 있었고, 주변부 벽면에는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김 교수는 “한 곳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다”며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3일 지하 2층 수중터널이 있는 구간 벽에서 7㎝의 균열이 발생하면서 물이 새기 시작해 몰래 보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와 시공사인 레이놀즈사는 새로 지은 대형 수족관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1차 현장조사를 마친 점검단은 현재 제2롯데월드내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현장조사 결과를 취합 중이며, 이날 오후부터 설계상 문제와 구조상 안전성, 시공상 부실 여부 등 각자 전문영역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오후에는 송파변전소도 실사할 수 있다”며 “오늘 전문영역별로 해당 구조물의 안전성을 각자 검토한 뒤 내일까지 보고서를 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점검단은 아직 아쿠아리움 영업정지와 관련해 거론하기 아직 이른 단계며, 행적적 조치는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문을 연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4000톤 규모의 물과 650종 5만5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있는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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