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을 앰배서더로 임명하고 이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은 한국 법인 설립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이사장을 비롯해 에어아시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어아시아 한국 법인 설립은 오랜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항공사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해 법인 설립 승인에 어려움이 있는 듯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본다”며 “당분간은 동남아를 통한 한국노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올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는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장 잠식을 우려한 국내 항공업계의 반발로 지난 6월 한국 법인 설립 보류를 선언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법인을 설립하면 시장점유율 잠식이 아닌 항공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법인은 한국 항공시장 성장 촉진의 기회”라며 “한국 법인이 세워진다면 수십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과 쿠알라룸푸르, 방콕 노선을 예로 들었다. 해당 노선이 2년 만에 100% 성장을 보였는데, 시장점유율을 가져간 게 아니라 시장이 두 배 커졌다는 의미라는 것. 그는 저비용항공사의 역할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이, 더 여러 번 여행할 수 있게 만들어 시장을 확장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엑스에서 노선과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발리-인천, 발리-부산 노선 취항을 비롯해 앞으로 유럽 노선 취항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