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지난 23일 귀국함에 따라 검찰의 이 회장 소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을 소환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측은 이 회장 소환 조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에버랜드 편법 증여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이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면조사 없이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 회장 역시 '순리대로 한다'고 말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회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 소환에 앞서 이학수 부회장을 한 두차례 더 불러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회장의 소환은 내달 경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8일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1차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그동안 이학수 부회장의 추가 소환조사 연기와 이건희 회장의 출국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 회장의 귀국으로 인해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은 지난 96년 에버랜드가 주당 최소 8만5천원대로 평가되던 전환사채를 장남 재용씨 등 남매 4명에게 주당 7천7백원에 넘겨 헐값 증여 의혹을 낳았었다.
이에 검찰은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전환사채 취득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