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유가하락은 프론티어마켓에 기회…스리랑카ㆍ케냐 등 유망 ”

입력 2014-12-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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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 유가하락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프론티어마켓에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베어링자산운용 마이클 레비(Michael Levy) 프론티어마켓 담당 매니저는 “최근 유가하락은 프론티어마켓 증시에 불균형적 영향을 미쳤지만, 당사 운용팀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유 수출 및 수입 관련 잠재적 수혜주를 발굴 중”이라며 “특히 연료가격 하락과 경기 강세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케냐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8일 이후 유가는 공급과잉, 수요둔화, 달러화 강세 기조로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브랜트유 현물 가격은 31.6% 하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

이처럼 브랜트유 가격 하락이 이머징마켓 및 프론티어마켓 투심에 영향을 끼치면서 MSCI프론티어 시장 지수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동기간 MSCI이머징 시장 지수도 5.5% 하락한 반면 선진국 증시 대표지수인 MSCI월드 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레비 매니저는 “당사 분석에 따르면, 프론티어 마켓 기업들의 투자자본 수익률은 18%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머징마켓 전체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프론티어마켓 성장성에 대해 낮은 가격 수준에서 투자 진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에 대한 순수출국들은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투자 기회는 존재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일례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연료 보조금 제도로 인해 원가 하락이 일부 기업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래비 매니저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펀드의 비중확대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펀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보여준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크다”며 “당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가 하락 직접적 수혜주인 AI Tayyar Travel Group와 케냐의 주류업체 East African Breweries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두텁고 증가세에 있는 인구구조와 중산층의 증가로 인해 헬스케어, 레저, 교육관련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래비 매니저는 “이같은 기업들은 고유가와 연관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뛰어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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