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에 가스공급 재개…정치협상 진전 기대해

지난 10월 합의에 따라 6개월간 중단된 가스공급 재개

러시아가 대금 체불을 이유로 약 6개월 동안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재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대변인 세르게리 쿠프리야노프는 “우크라이나가 하루 4350만 큐빅미터(㎥)의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고 선금이 입금돼 오전 10시부터 가스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가스 수입업체 ‘나프토가스’ 자회사인 ‘우크르트란스가스’는 러시아 측의 가스공급 재개를 확인했다.

나프토가스는 지난 5일 12월 수입분 10억㎥에 대한 가스대금 3억7800만 달러(약 4175억3880만원)를 선불로 가스프롬에 송금했다. 지난 11월 초에는 체불 가스대금 중 일부인 14억5000만 달러를 송금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이 중재한 3자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53억 달러(러시아 측 주장) 체불 가스대금 가운데 31억 달러를 갚고 이후 공급받을 가스대금을 선불로 내는 조건으로 중단된 가스공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가격을 올 4분기에는 1000㎥당 378달러, 내년 1분기에는 365달러로 제공할 것에 동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스공급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정치협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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