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임원들, 후속 대우 살펴보니

입력 2014-1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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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임원에 상담ㆍ자문 자리 제공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떠나는 임원들에 대한 후속 대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들은 내부 규정 또는 관행에 따라 퇴임 임원의 기여도에 상응하는 개별적 후속 대우를 제공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떠나는 임원을 위한 후속 대우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많았던 만큼 대다수 기업이 혜택을 줄이거나 현상 유지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퇴임 임원에게 사장급 이상은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는 자문역 직함을 준다. 전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계열사와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직함 및 지속 연한, 구체적 대우가 차별된다. 상담역과 자문역이 아닌 고문 직함은 상근인 경우가 많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상근고문으로 일하다 현직으로 복귀하는 인사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전무급 이상 퇴임 임원에게 자문 또는 고문 자리를 준다. 연한은 1~2년이고 대부분 비상근이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기아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비상근 자문과 고문을 위한 공동 사무실을 두고 있다. 급여는 퇴임 직전 받았던 임금의 절반가량이 지급된다.

상무로 회사를 떠난 임원은 자문·고문 자리를 받지 못하고 일정기간 퇴임 당시 기본연봉만 받는다.

SK그룹은 부사장으로 퇴임하면 3년간 고문 역할을 맡긴다. 전무는 2년, 상무는 1년이다. 1년차 퇴직자에게는 사무실과 차량 등이 제공되지만 2년차부터는 혜택이 줄어든다. 급여 역시 퇴직 직후에는 100%를 주지만 연차에 따라 점차 급여가 축소된다.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근처에 고문 사무실이 있다.

LG그룹은 사장 이상 퇴직자에게는 고문역을, 부사장 이하 퇴직자에게는 자문역을 맡긴다. 고문과 자문 자리는 통상 2년 안팎 지속되며 일정 규모의 고문·자문료가 지급된다. LG는 서울 서초동의 LG클럽을 통해 퇴직 임원들의 새 사업 구상과 전업 준비를 돕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은 퇴직 임원이 원할 경우 회사 비용으로 창업컨설팅 전문기관에 의뢰해 창업을 지원하거나 전직을 알선하는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일정기간 사장급 이상에게는 상담역, 부사장 이하에게는 자문역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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