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유가하락이 고마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입력 2014-12-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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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이 어제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 사과문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어 버렸죠.

그런데 대한항공 주가는 아주 꿋꿋하다 못해 그냥 막 날라가고 있습니다. 창공을 시원하게 가르는 제트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0.4%) 빠지며 1970선을 겨우 지켰습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물론 추세를 보면 두달전 1900포인트에서 야금야금 상승해 1970까지 왔지만 연말에 2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코스피 시장은 다소 빌빌거리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막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조현아 부사장의 파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죠.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600원(5.63%)이나 오르며 4만8800원을 기록했습니다.

충분히 오를만한 이유는 있습니다. 바로 국제유가 하락입니다. 대한항공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유가인데요. 국제유가는 최근 한달 사이 13달러나 떨어지며 63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기간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1만3000원 정도 올랐습니다. 정확하게 1달러 내릴 때 1000원 오른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8일밤에 내놓은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라 직원들한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을 정도로 사과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주가는 오르는데요. 그래서 어쩌면 조현아 부사장은 지금 웃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니들이 떠들어봤자 어쩌겠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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