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더 이상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위기의 프라다, 유행에 뒤쳐지나

입력 2014-12-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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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10월 순이익 전년比 44% 급감…“제품 및 가격 다변화 정책 절실”

▲프라다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감한 7450만 유로(약 1017억2677만원)의 이익을 올리며 난관에 봉착했다. (사진출처=AP/뉴시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위기에 봉착했다.

프라다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감한 7450만 유로(약 1017억2677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미국경제방송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유럽 지역의 수요가 줄어든데다 마진이 높은 가죽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초라한 성적표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프라다가 유행에 뒤쳐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프라다 주가는 올해 30%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와 같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경쟁업체에 마주한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라다가 제품 및 가격정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바클레이스 비넷 샤마 애널리스트는 “너무 적극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프라다가 약간의 가격인하 정책을 실시한다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품을 보다 더 빨리 출시하고 가격의 범위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프라다 도나텔로 갈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 약 50개 매장 개장을 지연하거나 취소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최근 이사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컨설턴트 업체 인터브랜드의 만프레디 리카는 “프라다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샤운 레인 매니징디렉터는 “(프라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회사는 반부패ㆍ절약 운동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며 “또 샤넬과 에르메스를 선호하는 본토 부유층 소비자들은 프라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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