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공작회의 개막… 2015년 GDP 성장률 목표 조정에 주목

입력 2014-12-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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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따른 새로운 정책·방안 논의…성장률 7%로 하향 유력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CEWC)’가 9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매년 12월 중순, 중국은 최고지도부와 중앙·지방정부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한해 경제사업을 결산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중국정부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회의 결과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회의결과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이날 중국경제망은 이번 CEWC에서는 경기둔화로 대표되는 ‘신창타이(新常態)’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경제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 방안을 세우는 것이 중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5년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중국 12차 경제 5개년 계획’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해로 각종 개혁에 속도를 내고자 새로운 계획들이 다양하게 제시될 것으로 예산된다. 또 경제성장 속도 둔화에 따라 중국 지도부가 “신창타이 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하고 있어 성장 전략과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되면서 통화정책 변경과 금융, 토지, 호적, 국유기업 등에 대한 개혁,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창타이’는 미국 경제를 설명하고자 만든 신조어 ‘뉴노멀(New Normal)’의 중국판으로 ‘중국경제의 새로운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간의 고도성장기를 끝내고 새로운 상태로 이행하고 있다”며 처음 사용했다.

상당수의 국내외 전문기관·기구들이 “중국 정부가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7% 안팎으로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이밍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은 “최근 성장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시기에 누적된 ‘거품’ 등 각종 모순을 조정해야 상황”이라며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낮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일 중국은행은 ‘2015년 경제금융전망보고’에서 2015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7.2% 안팎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정부 역시 자국 경제가 내년에 큰 하강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총리는 각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큰 하강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중국은 지속적으로 미세조정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하면 최근 10년간 2005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2005년에는 7%에서 8%로 상향조정을, 2012년에는 7.5%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는 7.5%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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